[고삼저수지] 조행기(야습) 2019.03.12


문득 이른봄 최상류쪽에 배스가 붙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고삼지를 들렸습니다.

선착장에 들려 채비를 좀 챙기고 월향교쪽에 먼저 가봤습니다. 월향교쪽에서 논둑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조금 멀리 나무들 사이에서 아주 가끔 배스 피딩이 보이네요. 캐스팅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길래 볼륨감있는 러버지그에 호그웜을 껴서 물골나오는 쪽으로 던지고 호핑을 몇번하니 툭하고 입질이 옵니다.

연안 브러쉬와 전선(?)이 있어 랜딩이 좀 어려웠지만 일단 꽝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네요 ㅎ 


이후 다시 월향교쪽으로 걸어나오면서 연안에 가까운 나무들에 붙여가며 공략하다보니 콘크리트 구조물이 제법 좋은 은신처를 만들어주는 곳이 보입니다. 이 구조물 안쪽 코너에 러버지그를 넣어서 살살 흔들어주니 제법 사이즈가 괜찮은 넘이 물고 째줍니다. 큰 기대가 없었던 야습에 벌써 두마리가 나와주다니…

올해는 고삼이 좀 괜찮아지려나… 기대감이 생기는군요. ^^

더 어두워지기 전에 원래 가려했던, 몇년전 이맘때 재미를 봤던 양촌좌대 위쪽 최상류 작은 보로 이동합니다.

만수라서 수량도 좋아서 올라탄 애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영 분위기가 싸하네요. 미노우, 프리리그, 러버지그 등 좀 던져보다가 다시 반대로 빙돌아서 꼴미 최상류로 이동해봅니다. 여기 물골 초입도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한두마리는 붙어있는 곳인데, 누가 빼먹었는지 반응이 없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연수원쪽 길가 커버들을 좀 치다가 집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가벼운 텍사스리그와 무거운 프리리그를 준비하고는 꼴미 간이화장실부터 연수원방향으로 길가를 따라 구멍치기를 해나갔습니다. 별다른 반응을 못받으면서 조금씩 이동하다가 길이 굽어지는 곳에 환하게 비추는 가로등이 하나있고 이 불빛이 전봇대로 인해 물에 길게 그림자가 진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

프리리그로 피칭을 한 후 살살 그림자 안쪽으로 끌어주다보니 묵직한 무게감이 실립니다.

살짝 들어보니 여전히 물고 있길래 강하게 훅셋을 하니 오늘의 장원, 빅원이 나오네요. 심봤습니다 ㅎㅎ

앞서 두마리를 잡아서 나름 성공했다 생각했는데, 오짜를 딱 걸어내니 깔끔하게 딱 손털고 낚시를 마무리하게 되더군요. ^^


올해 첫 야습이였는데, 기대이상의 조과를 거두고는 기쁘게 귀가했습니다. ^^

늘 어복 가득하세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