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통적인 웜 제조업체인 Zoom Bait에서는 다양한 웜을 생산하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루어 업체입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한 것이 2013년도부터인데 이때부터 줌사의 웜은 더블링거, 스피드크로우, 풀루크, 브러쉬호그, 데드링거 등 수많은 히트 루어들이 있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웜입니다.
하드베이트나 소프트베이트 모두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약 4-5년전부터 저는 데드링거 4인치 펌킨 칼라를 늘 애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 웜은 제게는 필수적인 웜이기에 이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한가지 유의할 사항은 이 웜이 객관적으로, 다른 것들에 비해 ‘더 좋다’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루어라도 하나의 루어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그 특징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드링거의 특징
- 데드링거의 외관상 특징을 먼저 살펴보면 4인치(약10cm) 길이에 약간 둥근 머리부분과 주름지고 가는 몸통,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 C자 모양의 부드럽고 얇은 꼬리를 들 수 있습니다.
- 약간 둥근 머리는 바늘을 꿰는데 용이하고, 물속의 장애물에 덜 걸리게 해주긴하지만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 4인치의 길이와 가는 몸통은 배스들이 쉽게 공격하고 흡입하는데 꽤 적합합니다. 활성도가 매우 낮은 경우에는 더 작고, 가는 웜도 사용하긴하지만, 기본적으로는 4인치 데드링거를 이용하여 한겨울에도 충분히 배스의 입을 열어줍니다.
- 몸통에 주름은 액션을 줄 때 주름에 의한 미세한 파동이 가능하게 하는 장점도 있지만, 웜이 매우 자연스럽게 휘어지는데 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액션에 주름이 만드는 미세한 물살이 배스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은 꼬리부분입니다. 저는 꼬리가 떨어져나가면 해당 웜은 더 사용하지 않을만큼 꼬리는 데드링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를 제공합니다. 꼬리는 얇고 작은 사이즈로 C모양으로 만들어져있는데, 이 꼬리는 작은 액션에도 파르르 떨며, 배스에게 자연스럽고 강력한 어필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액션은 이 꼬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낚시하면 좋습니다.
- 많은 웜들의 꼬리모양은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데드링거의 꼬리는 프로펠러와 같이 돌면서 파르르 떨어주는 특징을 갖습니다. 이 특징 때문에 드래깅보다는 호핑, 폴링, 스테디 릴링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드링거 활용법
데드링거는 첫째도 호핑, 둘째도 호핑이라고 할 정도로 호핑 액션에서 가장 진가를 발휘합니다. 맑은 물에서 프리리그를 하고, 짧은 호핑을 해보면, 그 찰나에도 꼬리가 프로펠라처럼 파르르 떨어주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작은 호핑, 큰 호핑, 트위칭 등으로 액션을 주면 근처 배스들이 호기심을 갖고 모여들어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입니다. 드래깅은 확실히 반응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호핑은 다음 3가지 요소를 상황에 맞게 바꾸면서 익혀두시면 좋습니다. 3가지는 호핑의 높이, 호핑의 속도, 스테이의 시간입니다. 1-2cm 정도 꿈틀거리는 정도의 호핑, 10cm 정도의 일반 호핑, 10~30cm 정도의 높은 호핑, 또는 2단 호핑 등을 통해 활성도와 배스 포지션에 따른 공략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슬랙라인을 쳐주는 정도의 짧고 강하게 할 수도 있고, 스윽 바닥에서 떴다가 가라앉는 정도의 느린 속도로도 운용해보면 좋습니다. 빠른 속도는 리액션을 유도할 수 있으며, 느린 속도는 만만한 베이트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 시간의 중요성은 낚시를 오래하신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필 후 어느 정도 기다릴 것인지는 액션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며, 이 시간이 배스가 관심을 갖은 후에 입질까지의 시간이 됩니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액션주고, 1-2초 쉬고 바로 액션을 주어도 충분하지만, 활성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기때문에 어필하고, 3-4초 기다리고, 살짝 꿈틀거리고 다시 3-4초 기다려주는 정도로 해보시면 좀 더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뻘바닥에서 스테이를 많이 주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돌을 타고 넘을 때와 같이 배스가 있을 만한 바닥을 먼저 읽고 배스가 루어를 쳐다본다고 생각하면서 액션과 스테이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폴링입니다. 연안 커버 포켓에 착수시키고 프리폴링을 하게 해주면 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낙하를 하게 되며, 이 때 어필이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크리처나 호그웜 등으로 폴링 속도를 조절해가며 어필하는 것도 좋지만, 데드링거도 이와 유사하게 싱커의 무게를 달리해가면서 커버 공략을 하는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폴링 후 잠시 서있다가 넘어지는 액션, 살짝 호핑해서 어필하는 액션, 쭉 당기면서 꼬리를 팔랑이며 도망치는 물고기를 묘사하는 액션, 가지 등에 걸려 나폴거리는 액션 등이 모두 가능하기때문에 데드링거로 커버 공략하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때로는 루어를 회수할때 따라와서 바이트하는 배스들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루어가 물속에 있다면 늘 바이트를 유도하셔야 합니다.
세번째는 릴링입니다. 가벼운 택사스 싱커를 달고 바닥에 착지 시켰다가 미드처럼 달달달 수중 운용을 해도 좋고, 커버 엣지에 던진 후 배스를 발견하고 도망치는 베이트를 묘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꼬리의 액션과 주름의 영향으로 후다닥 도망가는 베이트가 잘 묘사됩니다. 이 방법은 다른 하드베이트들도 많고, 웜도 쉐드웜 종류가 더 유용하기에 본격적으로 할 경우에는 다른 채비를 사용합니다만, 데드링거를 채비하고 있을 때, 수초 사이사이를 릴링하며 운용할 수도 있기때문에 충분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은 호핑, 폴링, 릴링 모두를 하나의 웜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하나의 채비에는 데드링거 4인치 그린펌킨 칼라로 프리리그 채비를 하곤 합니다. 오픈 워터와 커버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만능 채비라는 점이 데드링거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데드링거의 단점
먼저 프리리그 시 바늘에 의해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이 잘 찢어지는게 문제입니다. 웜이 가늘고 덜 질긴 재질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머리 부분이 찢어지면 반대로 돌려서 사용하다가 그 것도 찢어지면 약간 잘라내서 다시 쓰면 됩니다. 바늘끝을 몸통에 숨겼을때 그 끝부분도 자주 찢어지는데 마찬가지로 웜을 돌려서 쓰는 편입니다.
그 외 단점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
요즘 데드링거 한봉지(20개)의 가격이 5,000~7,000원정도 합니다. 4천원대가 보이면 무조건 많이 사두고 쟁여두는 편입니다. 칼라는 다양하게 많이 사보고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저는 언제나 그린펌킨이 좋았습니다. 아마 제가 가능 필드와 제 심리적 신뢰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줌사는 워낙 많은 종류의 칼라를 선택할 수 있으니 자신이 선호하는 색상을 사용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혹 한여름 뙤약볕에서는 골드시드가 있는 것이 좀 더 좋았고, 저녁 무렵에는 체리시드가 있는 것이 좋았던 적이 있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