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저수지] 조행기 2019.05.25

올해는 만수에 겨울이 길어 봄이 늦게오더니, 오월에 때이른 폭염주의보에 가뭄으로 그새 많은 배수가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30도를 웃도는 한낮 기온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해도 가려주고 오후에는 선선한 바람도 불어 걱정만큼 힘든 더위는 아니였습니다.

월향 골창안 표층수온은 22.1도였고 본류권 등은 20.5-22도 정도 되더군요.
아마 오늘은 배스가 안나오는 날은 아닌 듯 한데 워낙 많은분들이 보팅이며, 워킹을 하셨기때문에 녹녹한 상황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워킹하는분들도 많고 배수로 인해 좌대들이 더 앞으로 나오면서 덩달아 경계줄도 많이 나와서 연안공략은 거의 못하고 대부분 1차브레이크 라인과 그 주변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경계줄이 배스낚시인들에게는 많은 포인트를 잃게 만들다보니 반쪽자리 필드가 되어가는 듯해서 아쉽네요 ㅠㅠ


저는 주로 소로리 앞쪽 브레이크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크랑크/바이브와 웜낚시를 주로 했는데, 웜에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피딩 무드를 느낄만큼의 활성도는 없었지만 심심할만하면 나와주는 정도. 연안부터 1차 브레이크라인 아래까지 골고루 배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트모텔쪽도 올라가보니 배수로 인해 낚시할 공간이 더 좁아졌네요. 여기도 경계줄 천지…ㅎ

둥글레 앞 브레이크라인보다는 더 깊은 쪽에 하드바텀에서 힘좋은 4짜 하나를 잡고, 그 주위를 널리 탐색해봤는데, 배스를 추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해가 많이 뜨겁습니다. 

직벽쪽을 돌아보려 하니 팔자섬 직벽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봉산리쪽 직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어탐을 보면 본류권대에 휴식을 취하는 많은 고기들이 찍히더군요.


직벽에서는 네꼬로 연안에 바싹 붙인 후 오래 보여준다 생각하고 천천히 내리는 낚시를 했습니다.

내리다보면 2~4미터권에서 어느 새 입질감 없이 물고 있어서, 라인과 무게감을 잘 느끼고 훅킹을 해야 하더군요. 

다른 분 이야기로는 잡은 후 나중에 다시가면 또 붙어있다고 하던데 봉산리/연수원사이 직벽은 종일 2-4개의 보트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저는 한번만 훓고 지나가면서 4짜 1마리 포함해서 4마리정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꼴미쪽으로 가서 연수원쪽, 브레이크라인쪽, 쉘로우쪽, 팔자섬쪽 드롭오프 등을 빠르게 탐색해보았으나 쉽지 않더라구요.

오후 늦게는 배스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안에 붙을 것을 기대하면서 소로리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험프와 브레이크라인에서 간간히 3짜후반, 사짜초반의 괜찮은 씨알의 배스들이 나왔고, 연안가까운 곳에는 알자리를 지키는 큰 배스도 있었고,짜치들도 넓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피딩 타임은 날이 어두워진 후에나 일어날 듯 하고, 대략 7시까지 그 주변에서 오가면서 심심치않게 재밌는 낚시를 했습니다. 특히, 귀착시간이 다 되어갈즈음엔 연안에서 알자리 배스를 지키는 4짜 중반 숫놈 배스를 잡았습니다.

연안은 워킹하는 분들이 많이 지지기도 했을 것이고 시기도 이제 산란후기로 가는터라 알자리를 찾을 생각은 못했는데, 의외로 알자리를 지키는 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크구요. ^^ 네꼬를 던지면 툭툭 쳐내는 입질이 제법 들어오더라구요.


크랑크와 바이브가 재미질 시기는 아직은 다소 이른 듯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였구요. 

이제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낚시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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