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저수지] 조행기 2019.06.22


지난 번 재미를 톡톡히 본 후 새벽같이 일어나서 월향에 도착했습니다.
제작년 갈수기때 설치했던 선착장부교의 폴대가 살짝 보일만큼 배수가 더 되었더군요.

23도 전후하는 표층수온은 아침기온이 쌀쌀해서인지 손을 넣으면 따듯한 느낌이 듭니다. 
먼저 월향 우측 곶부리에 사람이 없길래 먼저 들어가서 첫캐스팅에 4짜 한마리가 나와줍니다. 
힘도 잘못쓰고 머리만 큰 4짜. 엄청 말랐네요.

붙었구나 생각하고 버즈젯으러 탑워터를 치니 이어 또 큰 놈이 물었는데 바늘털이에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여세를 몰아 취수탑까지 촘촘히 가보았는데 더 이상 잡지 못하고, 상류로 갑니다.

가면서 월향 좌측, 소로리 등 메인브레이크라인을 짧게 체크해보면서 올라가는데, 고기는 있지만 그리 좋은 활성도는 아닌듯 했습니다. 3짜 낱마리 확인하고는 비석섬 사면과 하이트모텔 앞 브레이크라인, 수중섬 사면들을 돌고 도는데 성과가 없네요ㅠㅠ

살치때들이 안보이길래 좀 더 올라가보니 양촌선착장앞에 많은 살치때들이 보입니다.

이 곳도 양촌선착장 위로는 못올라가게 밧줄이 있네요. 그리고 수위가 낮아져서 여러 좌대들이 내려와있고, 수시로 좌대손님용 보트와 양촌배스보트들이 지나다녀서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도 엄청난 살치때가 있다보니 가끔 배스나 끄리로 추정되는 피딩이 목격됩니다. 

2미터 남짓의 수심에 맞춰 크랑크로 여기저기 던져보다가 이번엔 힘좋은 4짜하나 추가. 어찌나 힘이 좋은지 손맛과 바늘털이가 예술입니다.


연이어 잡지 못하고 또 이런 저런 채비로 고전만 이어집니다. 배캠쪽 직벽엔 워킹하는 분들이 어찌나 많던지 오전에도 5-6명, 오후 늦게는 열두분이나 있더군요. 직벽은 포기.



잠시 쉬고 두시반쯤 일어나서 어디로갈지 고민하다가 기왕 올라온김에 살치때 피딩을 더 기다려보기로하고, 근처에서 배회하던 중 드디어 피딩 무드가 슬슬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난주보다는 빈도는 덜하지만 도망가는 살치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빅스푼으로 무리쪽으로 던져서 릴링과 폴링을 반복하면 여지 없이 물고 째는 배스들.

사냥이 보이면 5인치 플래싱 효과가 강한 은색 1.5-2oz 빅스푼으로 약간 넘겨친 후 바로 또는 약 이삼십센티(살치무리수심) 가라앉힌 후 어필과 살치무리에 합류하기 위해 2-4미터 정도 릴링, 그리고 폴링. 중요한 포인트가 폴링인데 로드를 내려 충분히 여유줄을 주거나 아예 썸바를 누르고 써밍을 좀 하면서 1-2 미터 이내로 프리폴링 또는 약간의 커브폴링. 안물면 다시 빠른 릴링으로 어필하고 또 폴링. 1-3번 반복하면 물어줍니다. 피딩이 안보여도 물속에서도 피딩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수심만 달리해서 같은 방법으로해도 물어줄때가 있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도 해보았으나 저는 위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였습니다.

지난번보다 피딩 빈도수도 적었고, 무엇이 좀 달라진건지 지난번엔 스푼 위에 어시스트 훅을 물고 나온놈들이 많았는데 이번이는 스푼 아래 트레블훅만 물고 나왔고, 막판 랜딩 직전 바늘털이에 네다섯마리는 털리는 실수가 많았습니다. ㅠㅠ 


어찌나 힘들을 쓰던지 쓸릴 일이 없는 오픈 워터지만 간간히 라인 무사한지 보게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털리면서 스푼이 제쪽으로 날라오기도해서 이건 조심해야겠더군요.

이후 낚시는 내려오다가 풋가이드 배터리가 다되서 월향 우측 곶부리만 다시 체크해보고 귀착했습니다

다행히 피딩무드를 만나 손맛은 봤는데, 얼마나 지속되어줄지 미지수군요.

이렇게 또 한주 낚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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