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은 흐리고 부슬비가 내리고, 오후는 땡볕에 더운 날이였습니다.
배수가 많이 되어서 작년 최저점의 수위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기온탓인지 주간에 비온탓인지 오전 수온은 21-23도 사이. 오히려 떨어졌네요.
이른 아침 선착장에서 출발전에 월향 골창 여기저기서 보일링과 피딩이 목격되어 매우 기대가 되었지만, 바이브 버닝, 자라스폭, 크랑크 등을 써봤는데 루어에 반응이 없습니다.
배들이 하나둘씩 출발하고 보일링도 금새 잠잠해졌습니다. 그래도 배스들이 골창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바이브 호핑에 두 마리를 잡았습니다. 붕어까지 세수.
이어서 봉산리직벽과 연수원 사이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루어로 제가 아는 범위에서 해볼꺼 다해보는데 결국 입질도 못받고 GG. 주로 사면과 수중스트럭에 많은 개체들이 있어서 이를 공략했는데 쉽게 반응하질 않는 듯 했습니다.
반대편 하계금터 인근의 수중 험프에서 다운샷과 네꼬로 초울트라 섬세모드로 험프 돌 하나하나를 느끼면 험프 아래까지 내리면 아주 약한 입질을 몇번 받았으나 올리다 털리기를 반복, 마찬가지로 GG.
덥고 피곤해서 차에서 좀 자고 세시반쯤 일어나 오후 2차전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다섯시까지 꼴랑 두마리잡은게 다였습니다. ㅠㅠ
모두사랑님이 지나가면서 조과를 물어보고는 다른 사람은 지난 주만큼 잡았다는 말을 해주는데 더욱 맘을 아프게 하시네요 ㅎㅎ
이제 남은 시간은 지지기모드, 시즈탱크처럼 앵커박고 하나라도 더 잡아보자 맘을 먹고는, 골창내 우측곶부리 가기전 큰 밥상모양으로 수중에 솟아있는 (여길 모라고 부르는지 모르겠군요) 곳의 중앙에 앵커를 박고 사방을 프리리그 2세트, 다운샷 2세트를 장전하고 지지는 중 다섯시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라인의 하드바텀을 텅스텐으로 두드려주고 살짝 기다리면 들어오는 입질. 해가 기울수록 입질은 과격해지고 폴링 바이트까지.
약 열세번의 훅셑을 성공했으나 물속에서 털리고, 수면위에서 털리기를 반복하면서 랜딩까지 성공한건 겨우 다섯마리..(이런 된장 @#&₩_@+@ ㅋㅋ)
사이즈는 주로 삼짜들이였으나 2짜, 4짜도 간간히 섞여있더군요. 에고 그나마 두마리 사진은 어디갔는지 안보이네요 ㅠ
어복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