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낚시에서 바람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강풍은 캐스팅을 어렵게 하고, 물을 탁하게 하며, 보팅 시 포지션을 잡는데도 어려움을 줍니다. 강풍에도 불구하고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이러한 어려움때문에 앵글러들은 상대적으로 비에는 관대해도 바람에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약풍은 앵글러가 활용해야할 중요한 변수 중에 하나인데, 많은 앵글러들이 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바람은 특정 스팟의 배스들의 활성도를 극대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당 필드에서 바람의 종류에 따라 활성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스팟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자주 찾는 경기도 안성의 고삼지에서는 이러한 바람의 특성을 이용할 줄 아는 고수들이 있습니다. 나름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그들이 원하는 바람이 불면 특정 스팟에서 빅배스를 잡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바람의 영향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여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람의 주요 영향
- 바람은 수면에 파도를 일으켜 배스가 물밖의 상황을 보기 어렵게 만들고 지속적인 소음을 일으켜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 물속의 작은 플랑크톤이나 작은 베이트피쉬들은 바람에 쓸려 내려가며, 배스의 사냥 대상이 됩니다. 이 때 배스는 사냥의 대상이 오는 방향을 주시하게 됩니다.
- 바람은 지형에 영향을 받아 특정 지역을 다른 곳과 상대적으로 구별되게 합니다.
바람의 활용 방법
자신이 자주 가는 필드에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가능성이 높은 스팟을 발견해야 합니다. 배스가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스트럭처와 시즈널패턴, 그리고 배스의 이동경로와 위에서 언급한 스팟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배스가 없던 곳에 배스가 먹이를 쫒아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위와 같이 원래 배스들이 있는 곳에서 활성도가 올라가는 경우는 바람이 불고 이내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곳은 주로 곶부리 사면 중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방향 사면이거나 바람을 맞고 있는 직벽, 또는 바람을 맞는 연안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바람이 불면 베이트피쉬들은 이동을 하게 되고, 이러한 이동과 배스들의 경계심이 사냥을 활성화(Switch On)하는 중요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성도가 고조된 스팟을 찾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지형에 따라 배스의 주시방향과 위치가 달라질 수 있기때문에 공략의 방법도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캐스팅을 하여 먹이감이 오는 방향과 일치해야 배스들이 이를 지켜보다가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스낚시와 바람에 대한 관계와 이를 낚시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만큼 절대적인 정답은 없겠지만, 지금까지 바람에 대한 고려가 적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람을 고려하여 보다 즐거운 낚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