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기 고삼저수지는 워킹하는 분들께는 많은 워킹포인트를 제공하고, 보팅하는 분들께는 배스들의 은신처가 줄어들기때문에 물골 등의 스트럭처를 잘 아는 분들께는 호황기라 할 수 있습니다.
갈수기는 통상 농번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배수가 시작되면서 안정화 된 6월부터 태풍과 가을비로 다시 만수에 가까워지는 9월까지 이어지며, 만수위에서 3-4미터 이상 물이 빠진 상황입니다.
올해의 장마는 6월말 경 남쪽지방에서 시작되었지만, 북쪽의 전선힘에 의해 올라오지 못하고 7월초가 되서야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다가 잠시 소강상태가 된 주말, 7월2일 고삼지를 방문했습니다.
전날 많은 양의 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흙탕물이 되거나 수위의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배스들은 대부분 변화가 오면 긴장상태로 저활성도가 되기때문에 매우 피네스하게 또는 리액션을 유도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됩니다. 또한, 물골이나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깊은 수심을 공략하는 것이 조금 더 확률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새물유입구 주변에서 활성도 높은 개체들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일반적인 예상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연안에 베이트피쉬들을 들어와 있었지만, 배스들이 이를 쫒아 들어오지는 않은 것 같았고, 4~5미터 권에서 간사한 입질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심과 스트럭처가 맞는 곳에서 저활성 상태의 배스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주말마다 워킹, 보팅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찾는 고삼지로서는 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시도해보던 중 손맛을 볼 수 있었던 포인트는 비석섬 인근에 평평한 지역 중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은 구간이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위성사진으로 그려본 포인트와 배포지션과 캐스팅방향을 그린 그림입니다.
상기 사진과 같은 포지션에서 캐스팅을 하여 거친 바닥과 브레이크라인이 느껴지면 올바른 위치를 잡은 것입니다. 바닥에 나뭇가지인지 바늘이 걸리는 것이 있는데, 이 것도 찾으셨다면 완벽한 포지션을 찾은 것이니 그 곳에서 끈기 있게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같은 곳을 어탐기 사이드이미징으로 스캔한 사진입니다. 위 그림은 위성사진이고 아래 그림은 물속 사진입니다. 아래 노란 점선 안이 포인트인데 주변보다 좀 깊으면서 경사면이 있는게 보이시는지요? 그리고 배스들이 작은 점들도 경사면을 기준으로 여러 개체들이 보입니다. 이 경사면을 프리리그나 다운샷으로 긁어올리거나 바이브로 리액션을 유도하면 배스들이 입질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이 대체로 밋밋하고 평평한 뻘바닥이다보니 갈수기때 배스들이 숨을 곳을 찾아 주변보다 깊고 스트럭처가 존재하는 이 곳으로 모여드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 잡은 몇마리를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