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여름낚시는 새물유입구에서 미노우나 쉐드웜을 쭉쭉 가져가는 힘이나 프로깅이나 버징으로 퍽~퍽~하는 맛, 아니면 조용한 밤에 지터버그로 뽀글~뽀글~하다가 덮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는 그런 맛이 필요한데 말이죠. 올여름은 그런 맛을 제대로 못느끼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려나 봅니다. ^^
아침저녁 선선해진 기온에 얇은 점퍼를 입고 고삼 보팅을 시작했습니다. 수온은 26도 정도. 상류는 안올라가봤지만 본류권 녹조는 다른 해에 비해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수위는 47.6m, 만수대비 마이너스 4.8m입니다. 7월 최저치보다는 약 2m정도 올라간 셈입니다.
오늘은 알라바마와 크랭크베이트로 서스펜딩 배스를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여러 손맛도 보고 재밌게 하긴 했는데, 7마리 정도는 랜딩까지 성공하지 못해서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알라바마로 거의 런커급은 충분이 될 법한 넘을 하나 걸었는데, 랜딩을 거의 다하고는 그립으로 잡으려는 찰나 마지막 몸부림에 암과 지그헤드를 연결하는 핀도래가 퍼지는 바람에 놓친 것이네요.빅크랑크베이트도 무게 때문에 그런지 좀 더 잘 털리는 경향이 있는 듯 했습니다. 좀 더 대비를 해야겠더군요.
특히, 모두사랑님에게 들은 트롤링을 많이 해봤는데, 대략 감은 잡은 듯 하지만 수심을 맞추기 위한 채비무게나 보트속도, 그리고 입질이 있을만한 포인트를 찾는 것과 마릿수로 발전시킬 방법 등은 좀 더 연습을 해봐야겠네요. 전 입질은 다수 받았으나 랜딩까지는 몇마리 못했습니다. ^^
참고로 괜찮을 것 같은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붉은선은 제가 트롤링을 한 대략적인 경로구요. 붉은 점으로 표시한 부분은 입질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아 좋은 포인트일 것 같아 이 곳을 지나실 땐 신경을 더 써보시면 좋을 듯 해서 표시했습니다.노란색은 본류 채널 뻘 위인데 입질이 있어 의외긴한데, 그냥 우연이거나 회유하는 것들인가 싶기도해요.
붉은점을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월향골창 나와서 소로리쪽으로 돌면 수중에 험프 몇군데가 있습니다. 이 곳 괜찮은 듯 하구요.금터하계선착장에서 본류권으로 한참 나와서 본류의 뻘밭이 끝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 이 곳은 넓게 다수의 배스가 서스펜딩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수위 약 7미터쯤입니다.연수원 앞 삼봉포인트와 팔자섬을 오가면 중간쯤에서 여러차례 입질도 있었고 큰넘 털린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삼봉포인트 험프는 수면아래로 5미터 정도에 있습니다. 봉신리 곶부리쪽 험프는 빅크랑크로 배스를 확인했지만, 잡고나서 정리하고 사진찍고 돌아보니 어느 새 인근 보트가 포인트 5미터 반경으로 두 개가 모여있더군요. ㅎ 이후 캐스팅을 못해서 추가 확인은 못해봤지만, 이 시기에 좋은 포인트가 되어줄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카레님이 궁금해하셔서 최대한 정확하게 위치를 맵핑해서 올려봅니다. 실제 배위에서 핀포인트를 찾기는 쉽지가 않아서 담에 보팅할때 정확히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마지막으로 조과(야습포함^^)와 풍경사진입니다.여명과 노을, 한낮에도 힐링하기 좋은 풍경이네요. ^^
[보너스사진 – 카레덮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