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저수지] 조행기 2020.04.11

성암저수지.

평지형 저수지이고, 다른 곳보다 봄이 빨리 온다는 곳.

워킹으로 몇번 방문해봤지만, 이번에는 트루피싱이라는 보트대여업체를 통해 고무보트를 대여하여 하루 일정을 잡았습니다.

첫 보팅이다보니 구글어스를 통해 갈수기 사진도 찾아보고, 앱에 지도 정보도 넣어두고, 머리속으로 여러 포인트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가며 하루 낚시를 계획하여 방문했습니다.

고무보트 뒷편에 가이드와 함께 소나도 세팅이 가능했고, 대여보트에 배터리도 넉넉하게 2개씩 주어 어탐배터리도 별도로 가져갈 필요가 없어 편리했습니다.

아쉬운점은 주말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배스들이 입을 닫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우려인데, 역시나 기대만큼의 조황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듭니다. ^^ (늘상 있는 일이다보니 익숙합니다. ㅎㅎ)

동이 트는 아침 풍경은 언제나 기대감에 설레게 됩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아무래도 산란철이다보니 도당리쪽 상류 물골주변을 택했습니다. 브레이크라인과 주변 하드바텀에서 성암지 표준사이즈라고 하는 3짜중반을 만났는데, 미노우나 스피너베이트에 나와줄만한 활성도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후 성암대교 아래로 가서 교각 아래 잔해와 폐그물 주변에 하드바텀에서 다시 낱마리를 만나고는 채널, 브레이크라인보다는 연안 커버쪽이 더 나을 것 같아 커버 공략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성암지 연안 커버들은 고삼지에 비해서는 연안에 버드나무, 갈대, 연 등이 일부 있는 정도였습니다. 커버 깊숙한 곳보다는 엣지 부근에 보이지 않는 커버에서 텍사스, 프리리그로 공략하여 여러 마리를 잡았습니다. 무거운 것보다는 가벼운 채비로 오래 보여주는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탐색차원에서 다른 골창과 제방까지 오가며, 어탐 레코딩도 하고, 바텀도 확인하는 등 둘어보다가 다시 도당리로 돌아와서 둑과 물골을 공략해보았는데, 오후에는 바람이 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활성도가 올라가지는 않더군요. ㅎ

아랫지방에 대한 환상이 좀 있다보니 더 많은 마릿수와 덩어리를 기대했지만 ^^ 성암지도 최근에 많은 프레셔를 받고 있고, 전날 기온도 많이 떨어져서 인지 기대만큼의 조과는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붙어 있겠다 싶은 좋은 지형에서 좀 더 많은시간을 투자하면 어김없이 배스가 반응해주었고, 아직 본격적인 산란시기가 아닌 것으로 보아서는 빅원보다는 재미있는 낚시를 위해서는 좋은 필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도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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